PhotoProof+82

포토저널리즘 워크숍
Workshop for Photojournalism

2017. 7.8 ~ 7.14 & 7.16

예술가처럼 / 생각하고 / 기자처럼 / 행동하라

문의| 디스위켄드룸(070-8868-9120), roomandgallery@gmail.com
About
디스위켄드룸은 7월 8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7일간 포토저널리즘 워크숍 포토프루프+82를 개최한다. 현재 저널리즘 현장에서 활동 중인 Ashley Crowther와 이우노 포토그래퍼의 주도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6인의 워크숍 참여자들이 국내외 협력포토그래퍼들과 생중계로 교류하며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솔직한 고민과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체 프로그램은 7일간의 워크숍과 하루 동안 열리는 사진전/ 네트워킹 파티로 구성되며, 워크숍 참여자는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ThisWeekendRoom hosted a photojournalism workshop < PhotoProof +82 > for 9 days from July 8th to July 16th. The workshop aims to share the philosophy, attitude and vivid experiences of photojournalism with the workshop participants through the live communication with overseas cooperation photographers led by Uno Yi photographer. The entire program consisted of a 7-day workshop and a photo exhibition / networking party held during the last day. Workshop participants were selected through portfolio review.

포토저널리즘(Photojournalism)은 한 장의 사진이나 일련의 사진을 매개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예술의 한 형태이다. 또한 역사를 기록하고 사회적 개혁에 앞장서며 휴머니즘을 추구한다는 데에 있어 그 의미가 크다. 1940년에서 1960년대까지 중흥기를 맞이했던 포토저널리즘은 Henri Cartier-Bresson과 W. Eugene Smith를 통해 오늘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나 1950년대 TV의 대중화와 함께 큰 위기를 맞이하였고, 이후 예술사진과 다큐사진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으로 평가받는 Diane Arbus와 Mary Ellen Mark, 예술적 경지에 이른 보도사진으로 유명한 Barbara Davidson(L.A.Times 기자), 어린 군인들의 시선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다룬 Tim Hetherington 등을 통해 휴머니즘을 모토로 하는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워크숍 참여자 모집개요
워크숍 기간: 2017년 7월8일(토) ~ 7월14일(금), 총 7일간
원데이 사진전: 2017년 7월16일(일)
워크숍 장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31-2, 2층
주제: Faultlines in the Korean Society
*'Faultline(폴트라인)'이란 미국에서 백인, 중산층, 어린이 등이 항상 언론의 커버로 등장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커버에서 소외된 대상을 ‘폴트라인'이라고 한다.
프로그램: 7일차 워크숍 + 원데이 사진전
모집기간: 2017년 6월1일(목) ~ 7월5일(수) *모집기간이 5일 연장되었습니다.
모집인원: 16명
모집대상: 19세 이상/ 포토저널리즘에 관심이 많은 학생, 관련 전공자, 일반인
참가비: 36만원
지원사항
- 강연/ 국내외 포토그래퍼와의 대화(통역 지원)/ 전문가 비평/ 개인 프로필 사진촬영/ A4 작품 인화(액자포함)/ 원데이 사진전 공간 지원/ 포스터 1장 제공
- 공동기자재(컴퓨터 1대, 프로젝터빔 1대)
개인 준비물
- 개인용 카메라+렌즈(스마트폰도 가능)
신청방법
제출서류: 포트폴리오(10점 내) 1부/ 자기소개서 1부
제출방법: roomandgallery@gmail.com으로 제출(이메일 접수만 가능)
선정자 발표: 6월 말까지 개별통보
주의사항
- 제출한 자료는 일체 반환되지 않으며, 기재 사항 중 허위사실이 밝혀질 경우 참가신청이 취소될 수 있음
진행
이우노 & Ashley Crow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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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unoism.photoshelter.com/index
이우노(Uno Yi)는 Missouri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Bloomberg Business Weekly', 'Getty Images', 'South China Morning Post', 'Channel news Asia' 등과 일한 바 있는 포토그래퍼이다. Ohio 대학에서 포토저널리즘 석사과정에 휴학 중인 그는 약 9년 동안 미국에 머물며 Manhattan Mercury, Vox Magazine, Jefferson City News Tribune, Columbia Missourian, Newsy 등의 언론사에서 사진기자 및 멀티미디어 프로듀서로 근무하였다. 2013년에는 'Missouri Photo Workshop'에 2016년에는 Barbara Ehrenreich가 주도하는 'Economic Hardship Reporting Project'에 참여하였고, 2014년에는 'Hearst Journalism Award'와 'Missouri Mastering the Method Contest'에서 수상하기도 하였다. 2017년에는 'Photographic Museum of Humanity'에서 오늘의 사진가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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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shleycrowther.org
Ashley Crowther는 'Everyday Climate Change'와 'Everyday India'의 포토그래퍼 그룹 일원으로 활동중이며, 9년 넘게 아시아와 태평양 섬 전체를 담은 사진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작업은 국제 간행물과 서적으로 출판되었고, 밀라노와 뉴욕, 네덜란드 등에서 전시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그의 아버지 Geoff Crowther는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의 창립 작가로 1970년대와 80년대 시절에 아시아 전역에 관한 여행 가이드를 작성한 사람이기도 하다.
협력 포토그래퍼
Katie Moore, Roxi Pop, Sonja Foster, Showkat Nanda, Neeta Stam, Josh Bachman
진행 방식
- 매일 강연/미션수행/멘토링/토론 방식으로 진행
- 해외 포토그래퍼와의 생중계 토크
- 7일차 워크숍 종료 후 원데이 사진전 및 네트워킹 파티
커리큘럼
1일차
7/8(토) - What's Journalism?
: 저널리즘의 의미와 저널리스트로써의 태도
2일차
7/9(일) - Photojournalism and its history
: 포토 저널리스트로서 가져야 할 주제의식과 시대정신
3일차
7/10(월) - Intercultural journalism
: 자신과 다른 문화적 배경(출신배경, 학위 및 정치사상 등)의 사람들에게 접근하는 방식
4일차
7/11(화) - What’s photo story?
: '포토 스토리'의 의미와 스토리 텔링의 방식
5일차
7/12(수) - How to select photos for a story
: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진 편집자로서 스토리에 필요한 사진을 결정하는 방법
6일차
7/13(목) - Story edit with faculty
: 본인이 만든 사진을 가지고 에디터와 스토리를 만드는 시간
7일차
7/14(금) - Presentation
: 전체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크리틱
7/16(일) 1Day Exhibition & Party
진행내용

Photoproof+82 워크숍은 일주일 간 매일 12시간씩 국내외 포토그래퍼들의 강연과 참여자들의 과제수행, 토론과 프로젝트 발표로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을 전문 사진가로 양성하는 것이 아닌 저널리스트의 기본 자세를 경험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이번 워크숍에서 멘토로 활동한 이우노는 리투아니아 국영방송 LRT에서 International News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Vikorija Mickute 기자와 Everyday Climate Change 단체의 회원이자 ‘환경’이라는 주제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Ashley Crowther를 비롯하여 친근하고 다정한 이미지로 호평을 받고 있는 유럽의 젊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Roxi Pop과의 생중계 등을 주도하며 워크숍 참가자들에게 실제 현장에서 활동중인 기자와 다큐멘터리 작가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스토리에 접근하고 시각화 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저널리즘의 시작과 윤리, 저널리스트의 자세에 관하여 토론하는 것을 시작으로 포토저널리즘의 역사와 흐름을 학습한 뒤, 닷새 간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아 취재 현장을 바쁘게 뛰어 다녔다. 그 과정에서 워크숍 참가자 이선호(22, 홍익대) 학생은 현재 재학중인 본교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와 가족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담아냈고, 또 다른 워크숍 참가자인 김서윤(25, 추계예대) 학생은 지하철이라는 공간 내에 존재하는 개인성에 집중하며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Ashley Crowther가 워크숍 현장을 방문하여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작업과 태도를 소개하고 있다. ⓒ 디스위켄드룸
프리젠테이션 데이

워크숍 마지막 날인 7월 16일 일요일 저녁 7시, 디스위켄드룸에서는 Photoproof+82 워크숍에 참가한 김서윤, 이선호 학생의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되었다. 발표회는 두 참가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우노 포토그래퍼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우노라고 합니다. 이번 포토저널리즘 워크숍의 커리큘럼은 제가 Missouri 대학에서 공부한 저널리즘과 Manhattan Mercury, Vox Magazine, Jefferson City News Tribune등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워크숍 타이틀 ‘Photoproof+82’은  저널리즘에서 증거가 될 만한 사진을 가리키는 ‘포토프루프(Photoproof)’와 대한민국에서 시도되는 워크숍을 상징하기 위해 국가번호 ‘+82’를 덧붙였습니다.

본 워크숍은 사진 워크숍 보다는 저널리즘 워크숍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사진은 단지 도구로서 이용될 뿐 전반적인 커리큘럼은 워크숍 참가자들이 저널리스트로서 지녀야 할 윤리관과 태도를 짧은 시간동안 학습하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찾아 직접 현장에서 실천해 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모두 미술 전공자였던 참가자들은 ‘벽에 붙은 파리(Flying on the wall: 오래된 다큐 촬영 기법 중 하나로 피사체가 되는 대상이 촬영자를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기법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과제들을 하나씩 수행해갔습니다. 각자의 익숙한 방식을 버리고 낯선 태도로 카메라를 다루는 일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 있는 두 참가자 모두 프로젝트를 재미있게 마무리 한 것 같아 멘토로서 기쁩니다.”

이선호의 '무화과' 프로젝트
ⓒ Sunho Lee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같은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 중에서도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차별받곤 한다. 지난 겨울부터 임금교섭 투쟁에 돌입한지 6개월 정도가 지났지만 나아진 것은 없다. 나는 그들의 노동과 일상, 그리고 투쟁을 목격하고 기록하고 싶었다. 그들의 목소리에 보탬이 되는 동시에 그들의 삶이 결코 노동, 투쟁, 우울, 빈곤이 전부가 아님을 알리고 싶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웃고, 대화하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며, 흥겨운 노래가 나오면 춤을 춘다. 우리와 다를 것 없는 그들이, 남들보다 조금 더 고된 노동을 하는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연민이나 동정이 아닌, 그들의 당당한 삶을 지지하는 목소리들이 필요하다.

현재 홍익대학교 청소경비노동자 분회는 몇 주 전부터 매일 점심시간마다 총장실이 있는 건물 로비를 지킨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은 서울의 다른 지역 청소경비노동자 노동조합 서경지부원들과 함께 이 학교 저 학교로 옮기며 “최저시급 1만원, 지금 당장”을 외친다.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투쟁을 한 뒤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시간당 만 원도 안되는 돈을 받고 청소노동을 한다.

그들은 무화과를 닮았다. 화려한 꽃은 없어 남들의 관심을 조금 덜 받지만 달콤한 열매를 맺는 무화과처럼, 이들의 고된 생활과 화려하지는 않은 삶은 지금의 투쟁을 통해서, 혹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서 단 열매로 결실맺을 것으로 믿는다. 글 | 이선호

이선호의 '가족' 프로젝트
ⓒ Sunho Lee

‘가족’은 누구에게나 있는 존재면서도, 모두에게 다른 존재이다. 나는 22년 간 가족이라는 그룹의 중심에 서있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간,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과제를 수행하며 타자의 시선으로 가족을 바라보기를 시도했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운명적 공동체로부터 거리 두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매우 낯선 시도였다.

나의 부모님은 신문사에서 서로를 만났다. 같은 회사 동료에서 부부가 되어 두 명의 딸을 키우는 동안 부부관계는 꽤 한결같았다. 부모님은 나에게 늘 존경의 대상이다. 결코 자녀가 어리다고 무시하는 법이 없으며, 항상 최선을 다해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를 나누신다. 반면 나보다 6살이 어린 동생은 중학교 3학년이 된 지금도 마냥 어린아이 같기만 하다. 한창 어른같고 싶은 나이인 탓에 동생은 이런 나를 가끔 미워한다. 부모님은 나와 동생에 대해서 항상 긍정적인 확신을 가지고 계시며,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성장통을 겪을 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어준다.

대화가 많은 가족들은 틈이 날 때마다 서로의 일상과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무심코 놓치는 부분은 있다. 가령 동생은 어떤 자세로 잠을 자는지, 아빠 발은 어떻게 생겼는지, 엄마가 메이저리그 야구경기를 볼 때 어떤 표정을 짓는지,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미세한 일상을 관찰할 기회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나에게 가족은 한없이 따뜻하고 유쾌한 느낌을 주는 존재이며, 웃는 얼굴이 사랑스럽고, 조금은 서툴더라도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미안해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향한 나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사진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글 | 이선호

김서윤의 '지하철' 프로젝트
ⓒ Suh Yoon Keem

유년시절 엄마 몰래 처음으로 혼자서 지하철 타기를 시도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더듬거리며 차표를 사고, 개찰구를 통과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열차를 기다리던 그 순간, 한 정거장만 가도 아주 낯선 곳에 도착할 것만 같았던 달콤한 상상은 우연히 이웃 아주머니와 마주치는 바람에 탑승을 포기하고 집으로 도망치듯 뛰어오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당시 나에게 지하철은 미지의 세상으로 인도하는 우주 정거장과도 같았다.

스무 살이 훌쩍 넘은 지금, 이제 나는 매일 매일 어딘가로 가기 위한 목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더 이상의 호기심과 설렘은 없다. 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 집중하거나, 꾸벅꾸벅 졸다가 목적지에 이르러 겨우 눈을 뜬다. 결국 지하철에서의 시간은 일상에서 자동으로 잘려나간 필름처럼 편집되고 기억에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지하철이라는 거대한 상자 속 집단은 시시각각 변화한다. 모든 역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담은 많은 사람들이 내리고 올라 탄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인파 탓에 최소한의 개인을 위한 사유 공간도 허락치 않는다. 낯선 이가 곁에 바짝 붙어도 대수롭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하철에서 나를 둘러싼 그들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지 않는가? 계속해서 그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탐색한다.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고 다가간다. 처음 만난 사람을 촬영하고 어느덧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모든 것이 여행중인 이방인의 시각으로 생경하게 느껴진다. 서울이라는 곳이 새삼 낯설다. 나를 제외한 이 상자 속 사람들은 모두 목적지가 있는 듯하다.

인생에서 처음 본 사람들과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많은 대화를 나눠본 경험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부분 유쾌하고 즐거웠지만 꽤나 서러운 순간들도 있었다. 낯선 이를 카메라에 담는다는 것은 결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쩌면 이번 프로젝트에서 내가 기록한 결과물에 특별할 것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소한 순간들은 감동이었다. 글 | 김서윤

ⓒ Suh Yoon Keem
Q & A

Q. 워크숍 참가자 두 분 모두 파인아트 전공인데, 프로젝트 접근 방식이 어떻게 낯설었나요?

김서윤: 파인아트 작업을 할 때에는 저의 의도에 따라 설정되는 모든 사소한 장치들이 반드시 설명되어야 하지만, 포토저널리스트로서 사진을 찍을 때에는 반대로 제가 콘트롤 할 수 없는 요소들이 훨씬 더 많죠. 그래서 일종의 해방감도 느꼈습니다.

이선호: 저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항상 시각적으로 훌륭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하면서 스토리가 읽히는 사진에 또 다른 가치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Q. 가장 어려웠던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이선호: 이우노 멘토는 카메라를 든 순간, 이미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 있으니 더 귀찮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게 참 힘들었어요. 그만 귀찮게 해드리고싶더군요. 한 번만 더 요청하면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자꾸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김서윤: 사진 찍히는 여성은 특히 예민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드리기도 전에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하셔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Q. 어떻게 포토저널리즘에 관심이 생겨서 워크숍을 지원하게 되었나요?

김서윤: 그동안 제가 다룬 사진은 모든게 조작이고 연출된 것들입니다. 그러나 포토저널리즘에서는 절대로 사진을 리터칭해서는 안된다는 규칙이 존재하죠. 또 파인아트에서는 제 머릿 속이 더 중요했지만, 어떤 상황을 찾고 우연히 마주쳐서 기록하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선호: 우연히 학교 복도에서 마주친 예쁜 워크숍 포스터가 눈에 띄었어요. 또 부모님이 두 분 모두 현역 기자 출신이셔서 어렸을 때부터 저널리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자라기도 했습니다.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평소 사진이라는 매체를 자주 다루다보니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Q. 저널리스트들에게 요구되는 태도는 무엇인가요?

이우노: 요즘같은 디지털 사진의 시대에는 사진에 거슬리는 것들을 지워내거나 버닝하는 등 조작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습니다. 전용 앱까지 등장했죠. 그러나 포토저널리즘에서는 원칙적으로 어떠한 조작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물론 ‘무엇이 진실(Fact)인가?’라는 질문은 항상 어려운 개념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기자로서 상황을 연출하거나 사진을 조작하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합니다. 한국에는 경찰서나 법원 등의 입구에 포토라인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요? 그러나 미국에서는 없는 문화입니다. 이처럼 나라마다 포토저널리즘을 대하는 태도 역시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각자의 윤리의식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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