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휘 개인전
Kwangwhee Ahn’s solo exhibition
10 – 20 Dec 2020
ThisWeekendRoom
Credit
주최|안광휘
후원|서울문화재단
Host|Kwangwhee Ahn
Support|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Artist Statement
나는 포스트 인터넷 시대에 달라진 이미지 환경에서 생산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다. 누구나 이미지의 생산자 혹은 유포자가 될 수 있는 환경에서 기존의 이미지 생산을 맡았던 미술 작가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영역을 찾아내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오래전부터 미술가들은 작품을 통해 대상에 대한 관습적인 인식에 도전해왔다. 나는 미술가와 작품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기보다 과거로부터 행해지고 있는 이러한 시도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의 빈도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판단과 선택의 권한을 그것에 맡기기도 하는데, 선택의 가지 수가 충분히 많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외부로부터 주어진 조건들 안에서 이루어지는 소극적인 자유를 가질 뿐이기 때문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외부로부터 규정되어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경계를 가시화하고자 한다. 이로써 새롭게 대상을 바라보며 세계를 구축하는 대안까지 나아가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작품의 중요한 목표는 관객을 설득하고 이러한 의미 작용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나는 이미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작품을 통해 발화하는 것과, 가사와 랩을 통해 직설적으로 발화하는 두 가지의 방식을 통해 이를 수행하고자 한다. 전자의 경우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를 명확하게 대비되는 이중의 구조로 단순화하여 관객이 그것을 최대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의도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 두 개의 축은 대상에 대한 관습적인 인식과 그것을 환기하는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관객이 일상의 관습에 따라 대상을 취급하다가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결과를 통해 의미 작용을 일으키길 희망한다.
나의 이러한 작업의 주된 소재는 미술과 일상의 사물로 구분할 수 있다. 나는 미술에서 역시 규범화된 조건에 관심을 갖고 작업의 소재로 사용한다. 평면이나 판화, 영상 등 매체 자체에 관한 논의에 반응하거나 패러디를 통해 개별 작품 혹은 이미지가 갖는 일반적인 의미를 전복시키기도 한다. 일상의 사물은 입체나 직설적인 발화의 경우 직설적인 가사와 리듬을 통해 신체를 동기화하는 경험을 연출함으로써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집단적인 차원에서 나의 서사를 향유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음악 작업의 경우 내가 속한 미술계와 작업 환경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특정 집단에서만 향유가 가능할 것인데, 이를 통해 개별 관객은 미술계라는 집단으로 묶여 정치성을 획득하게 하고자 의도했다.








